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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미래 음성인식 기술, 인간보다 정확"
마이크 슈스터 구글 음성인식 총괄 연구원

"한국어 음성인식 정확도 다른 언어보다 높아"

입력시간 :2010.06.16 14:53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미래에는 음성인식 기술이 인간보다 더욱 정확하게 말을 알아들을 정도로 발달할 겁니다. 자동차 주위나 술집 같은 시끄러운 공간에서도 음성을 인식할 수 있을 겁니다"

마이크 슈스터 구글 음성인식 총괄 연구원(사진)은 16일 역삼동 구글코리아 사무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음성인식 기술 미래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다.

이날 구글코리아는 스마트폰에서 문자 대신 음성 입력으로 정보를 찾아내는 `한국어 모바일 음성검색`을 선보였다.

구글은 지난 2008년 처음으로 영어로된 음성검색을 내놓았으며, 작년에는 중국어와 일본어, 최근 한국어를 비롯해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어 등 총 8개 언어 음성검색을 출시했다.

한국어 음성인식 프로젝트를 추진한 마이크 슈스터 총괄 연구원은 "우리의 목표는 굉장히 많은 양의 한국어를 정확하게 인식하도록 만드는 것"이라며 "정확하지 않으면 아무도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음성을 수집하는데 공을 기울였다고 한다.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는 이들에게 레스토랑이나 길거리, 자동차 등 각기 다른 상황에서 인기 검색어를 직접 읽도록 했다.

구글은 이번 한국어 서비스를 위해 약 수십만개 단어 정보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 슈스터 연구원은 "한글로 된 웹페이지가 인터넷에 많지 않아 사전 구축 작업이 어려웠다"며 "하지만 한글이 세계에서 가장 우수하고 간단한 원리를 가진 언어 중 하나이기 때문에 한국어 소리 글자 대응 시스템 구축은 상대적으로 빠르게 진행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어 음성 인식률은 70% 정도며 일반 이용자들이 무리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자평했다. 특히 한국어 음성인식은 구글이 내놓은 다른 언어 서비스 보다 정확도가 높은 편이라고 한다.

그는 "과거에는 음성인식 기술 연구를 대학이 주도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기술이 복잡해지고 더 많은 인력과 컴퓨터, 데이터베이스(DB) 등이 요구되면서 구글 같은 규모가 큰 기업이 맡게 됐다"고 소개했다.

반도체 칩 개발도 초기에는 대학이 주도하다가 나중에는 소수 대기업이 만드는 것과 마찬가지란 의미다.

그는 "미래에는 음성인식 기술이 더욱 발달해 주변에 시끄러운 소음이 발생해도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음성인식 기술은 휴대폰에서 문자 입력을 대체하는 중요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X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