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세계교회 협의회, World Council of Churches) 무엇이 문제인가?
2013년 부산총회를 앞두고 있는 WCC는 종교다원주의를 신봉하지 않는다고 말하거나, “예수 유일성을 상대화하거나 구원의 길을 다양하게 열어 놓고 있지 않다”라고 말하며, “한국교회와 WCC부산총회” 특집 좌담(2012, 3, 3)에서 조용기 목사, 김장환 목사, 김삼환 목사는 WCC는 종교다원주의와 무관하다고 말하였다.
그리고 한국준비위원회 고문 김명혁 목사(한국복음주의 협의회 회장)와 준비 위원회 명단에는 김요셉 목사(대신 교단 총회장 역임) 이정익 목사(기독교 성결교회 총회장 역임), 장종현 목사(백석교단, 총회장 역임)이 공동 위원장으로 포함되어 있고, 고신교단과 합신 교단 인사들이 단체 출범에 가담하였다. 그러나 WCC는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WCC는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가? 한마디로 조직신학적으로 볼 때, 전 분야에서 문제가 있다. 80년대만 해도 WCC는 사회정의와 운동에 많은 관심을 가져서 비판을 받았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진정한 인간성을 지향하는 일”에 관심을 지나치게 가졌고, 오히려 복음의 핵심인 십자가와 구원에 대한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따라서 이들은 지원 단체의 헌금을 모아서 연간 예산의 약 70퍼센트 이상을 혁명투쟁, 구제사업, 개발사업 지원금으로 사용하기도 하였다. 따라서 이들의 선교개념을 기존적인 개념과 다르며, 이들이 지나치게 해방군이나 혁명군을 도운 일련의 행동을 통해서 이들은 공산주의를 지지한다는 비판을 듣기도 하였다.
그러나 최근에 와서는 보다 더 깊은 정체를 드러내면서, 종교 혼합주의 다원주의에 빠져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예수 그리스도에만 구원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문화권에서는 석가 그리스도, 공자 그리스도 등 다양하게 나타났다 것이다.
이것은 모든 문화권에서 자신의 신으로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이들의 다원주의적 고백은 그들의 고백서인 바아르 선언문(Baar Statement, 1990)에서 나타난다. 이 선언은 하나님의 구원활동이 기독교 울타리 안에만 있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와 무관한 타종교들과 타종교인들의 신앙에도 있다는 주장이다.
또한 이 문서는 사마르타(Stanley Samartha)와 웨슬리 아리아라자(Wesley Ariarajah), 폴 니터(Paul Knitter)에 의해서 사상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이들은 상대주의적 관점과 신중심의 그리스도론에 근거해 있다. 보편적인 하느님을 통해서 인간은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배타적인 주장보다는 대화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다원주의적 신론은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기독론 즉 예수는 그리스도라는 내용은 이미 파기한 것이다.
이들은 또한 성령론에도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 WCC 제7차 총회(캔버라, 1991)에서는 성령은 더 이상의 삼위 하나님의 성령님이 아니라 만물 속에 있는 모든 영들을 성령으로 인정하였다.
정현경은 “생명을 위한 에너지-오소서 성령이여, 온 우주를 새롭게 하소서”라는 주제 강연에서 초혼제를 하였고, 강신 이벤트를 한 것은 유명한 사건이다. 이 내용에서 유태인 학살, 일본 히로시마 피해자, 2차 세계대전에서 정신대에 죽은 영혼들 등이 오라고 하면서 성령으로 이들을 불렀다. 이 신학자가 불러온 성령은, 하나님의 삼위 하나님으로서의 성령이 아니라, 정령과 혼합주의적 영에 불과하다. 이같이 신론, 기독교, 성령론 등에 치명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다.
다음의 WCC의 문제는 로마카톨릭 교회의 영향력이다. WCC는 여러 면에서 로마카톨릭주의화가 되었다. 신앙무차별주의와 래티튜디나리안주의(latitudinarianism)을 표방하고 있다. 따라서 카톨릭교회가 표방하는 연옥교리, 죽은 자를 위한 기도, 교황 무류성, 성인숭배의 교리, 위경 7권을 정경에 포함시킨 것을 다 용인하였다.
또한 마리아는 “하나님의 은총으로 일생 동안 어떠한 죄도 범치 않았다”고 하는 “평생 무죄설”를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로마 카톨릭교회가 가지고 있는 교회개념(개신교는 교회가 아니며, 카톨릭 교회만이 유일한 교회다)과 같이 WCC도 카톨릭의 가시적 교회가 본질이라는 것을 수용한다.
이들은 교회론에도 심각한 문제를 가지는 것이다. 이 결과로 더 이상 전도와 선교에는 의미가 없어진다. WCC의 “공동의 증거를 위한 소명: 신뢰 관계의 선교외 개종주의의 중단”(1997)에서 회원교회들 사이의 갈등 문제를 다루면서 카톨릭 교회와 정교회가 선점한 지역에서는 개종권유와 복음전도를 중단하라고 한다. 더 이상 전도를 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WCC의 문제는 니케아-콘스탄티노플 신조(381년)를 고백된 사도적 신앙으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문제는 이 신조는 성경의 가르침의 핵심을 충분히 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펠라기우스주의 오류에 대한 반박의 내용인 인간의 부패성에 대한 진술이 없고, 칭의 교리, 그리스도의 대속적 죽음, 하나님의 주권적 은혜, 성경의 권위, 신적 속성을 충분히 담고 있지 않다. 따라서 이들은 신앙고백만 내세우지만 실제적인 연합을 위한 허울만 가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또한 이들의 성경관에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 예를 들어 1971, 루뱅문서에서는 “한 가지 분명한 대답은 성경을 통해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고 그의 뜻을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성경에 권위가 있다는 것이다.”라고 하는데 이 말은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된다고 하는 신정통주의적 성경관과 자유주의 신학 성경관을 드러낸다.
결론적으로 WCC는 모든 신이 다 신이라는 신론, 그리고 예수는 그리스도라는 것을 부인하고 모든 문화에서 그리스도를 인정하는 기독론, 삼위 하나님으로서 성령님이 성령이 아니라, 세상 속에 있는 모든 영으로서 성령론, 또한 인간의 지나친 대화를 통해서 구원과 사랑을 나눌 수 있다는 지나친 낙관주의적 인간론, 또한 하나님의 절대적인 진리를 포기하는 성경론, 그리고 또한 보이지 않는 참교회에 대한 교회론 보다는 카톨릭 교회의 교회론 등 전영역에서 문제를 가진다.
따라서 한국교회는 더 이상 WCC는 종교친목단체에 불과하다고 하거나, 종교혼합주의나, 다원주의가 아니라는 등의 거짓을 퍼트리지 말아야 한다. WCC를 지지하거나 가입하거나, 받아들이는 것은 666을 받는 것에 준하는 심각한 상황이며, 예수는 그리스도이심(행 2:36)을 부인하며, 배도하는 길에 해당된다.
이제까지 한국교회와 신학계는 이단 논쟁으로 인해 마녀 사냥을 하였다. 이단도 아닌 사람(예수는 그리스도임을 고백하는 자들)을 이단이라하고 이단 감별을 돈벌이로 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WCC는 이단 정도가 아니라, 배교이다. 사탄은 이러한 단체를 통해서 적그리스도의 일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더 이상 이러한 배교에 동참하지 말고 교회를 죽이고 개혁신학을 죽이는 일에 앞장서지 말아야 한다(수 24:15). 또한 지나친 인간의 낙관적 대화를 통해서 구원을 이루려는 생각자체가 성경과 상반된다. 구원은 오직 하나님께로만 나오며, 예수 이외에는 구원이 없다(행 4:12). 따라서 WCC를 동조하고 앞장서는 일은 배교하는 일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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