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세종이 만든 것은 스물여덟 자, 우리가 쓰는 것은 스물넉 자
K-팝을 듣고 K-드라마를 보던 사람들이 이제 한국을 찾아오고, 한국인의 말과 글을 배우기 시작했다. 한국어는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많이 학습되는 언어에 올랐다. 한때 다른 나라의 언어를 배우는 데 급급했던 대한민국이 이제 자신의 언어와 문화를 세계에 전하는 나라가 된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이러한 변화가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846년 바그다드의 관료 이븐 쿠르다지바는 『도로와 왕국 총람』에 중국 너머 동쪽의 신라를 사람들이 찾아와 정착할 만큼 풍요로운 나라로 기록했다. 오늘날 우리가 ‘한류’라 부르는 흐름의 뿌리를 따라가다 보면 뜻밖에도 오래전 한반도와 만나게 된다.
책은 신라에서 출발해 인류의 문자사를 거쳐 세종이 창제한 훈민정음으로 향한다. 훈민정음은 발음기관의 모습을 본떠 기본자를 만들고, 소리의 성질에 따라 글자를 확장해가는 치밀한 체계를 갖춘 문자다.
그리고 저자는 한 가지 흥미로운 질문을 던진다.
세종이 만든 훈민정음은 28자였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한글은 왜 24자일까?
사라진 네 글자 아래아(ㆍ), 반치음(ㅿ), 여린히읗(ㆆ), 옛이응(ㆁ)을 따라가다 보면 훈민정음의 또 다른 가능성과 만나게 된다. 세종이 붙인 이름은 훈민정‘자(字)’가 아니라 훈민정‘음(音)’이었다. 저자는 여기에 주목한다. 훈민정음은 우리말을 적는 문자를 넘어 인간이 내는 다양한 소리를 표현하기 위해 설계된 문자 체계였다는 것이다.
25년간 외국어 교육 사업을 해온 저자는 여기서 다시 묻는다.
세계인이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한 지금, 우리는 한글의 가능성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 그리고 세계로 확장되는 한국어 시장은 누가 이끌 것인가.
『가나다라: 세상 모든 소리를 적는 문자』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훈민정음의 가치와 한국어의 가능성을 새롭게 바라보고, 세계가 한국을 향하는 지금 우리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한다.
훈민정음 반포 580년, 한글날 제정 100년이 되는 2026년 10월 9일 출간된다.
목차추천의 글 저자의 말 프롤로그|거대한 흐름 1부 1,200년 전 한류 열풍 1장 846년, 바그다드 국정원장 2장 황금의 나라 3장 떠나고 싶지 않은 나라 4장 페르시아 왕자와 신라 공주 5장 대식국과 회회인 6장 신라의 힘 2부 인류 문자 이야기 7장 문자의 탄생 8장 한자 탈출기 9장 동아시아 문자들 10장 문자와 딜레마 3부 훈민정음, 우주를 담은 발음기호 11장 1443년 세종 12장 오행과 발음기관 13장 사라진 글자들 14장 훈민정음의 비밀 15장 문자가 아닌 소리 16장 410 vs 11,172 4부 훈민정음 해례본 17장 반포 58년 18장 448년 만의 공식 인정 19장 1940년 안동 20장 세종이 없었다면 5부 팍스 코리아나 21장 종합 국력 6위 22장 0.2퍼센트의 기적 23장 체다카 24장 팍스 코리아나 25장 가나다라 에필로그|팍스 코리아나의 미래 부록|홍양호의 상소문 / 훈민정음으로 저절로 풀리는 중국어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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